<앵커>
제습기가 요즘 인기입니다. 단순히 습기 제거 뿐만 아니라 에어컨 대용으로 쓰는 가정이 늘고있는데, 정말 더위까지 잡아주는지 김범주 기자가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름엔 습기가 큰 골칫거리입니다.
습도가 비올 땐 90%, 맑은 날도 70%를 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끈적끈적 불쾌지수는 올라가고,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가 퍼지는데다, 빨래도 안 말라 불편합니다.
그래서 제습기가 요새 큰 인기입니다.
[박호정/서울 상암동 : 저희 시댁에서 사용하고 계신데요. 비 올 때라든가 이럴때 굉장히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빨래도 잘마르고 집도 뽀송뽀송한 느낌도 들고….]
제습기는 2009년엔 5만 대 정도 팔렸지만, 작년 45만 대, 올해는 100만 대 이상으로 판매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제습기는 차가운 컵 표면에 주변 습기가 물방울로 맺히는 원리를 이용한 겁니다.
제습기 안 차가운 냉각기에 습한 공기를 불어넣어 주면 습기는 물방울로 맺히고 건조해진 공기만 내보내는 겁니다.
빨래나 신발 말릴 때, 반지하처럼 습기찬 곳에서 제 구실을 톡톡히 합니다.
하지만 제습 외에 냉각 기능은 없다는 점에 유념해야 합니다.
제습기는 에어컨의 냉방기와 실외기가 같이 들어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찬바람이 아니라 살짝 더운 바람이 나옵니다.
실제로 1.5도 정도 더 더운 공기가 나와서, 실내온도는 올라갑니다.
대신 습도를 낮추기 때문에 선풍기와 사용하면 체감온도가 2,3도 정도 내려가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다, 전기 사용량도 에어컨의 6분의 1 정도입니다.
[윤봉영/제습기 업체 상무 : 3, 4시간 전에 틀어놓으시면 이불이 아마 뽀송뽀송하게 말라져있을 겁니다. 주무시기 이전에 틀어놓고 습기 제거하신 다음에 제습기는 꺼놓고 주무셔도 되고요.]
틀기 전에는 바깥의 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닫아야 합니다.
원룸엔 10리터 이하 제품, 소형 아파트엔 10리터 급, 그 이상 제품은 중대형 아파트에 적합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