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무면허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국내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1군 소속 김민우 선수를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무면허 상태인 김 씨는 오늘(9일) 새벽 5시쯤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 앞 도로에서 본인 소유의 아우디 차량을 후진시키다가 뒤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자체는 큰 피해를 내지 않았으나 김씨는 현장에서 택시기사와 합의를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차를 내버려둔 채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소재 파악에 나선 끝에 오늘 낮 1시 반쯤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김씨와 접촉해 간단한 대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이 사고 당시 농도를 역추산한 결과 김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물피 도주 혐의를 적용했다며 조만간 김씨를 경찰서로 불러 다시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넥센 히어로즈 구단은 김씨에 대해 3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천만 원의 자체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구단을 통해 프로야구 선수로서 무면허 음주 사고를 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