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대학에서 과선배가 후배들을 때려서 턱뼈를 부러뜨렸습니다. 학회비 납부문제가 발단이 됐습니다.
노동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 대학 신입생은 병원에서 3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습니다.
대학 선배한테 폭행을 당해 턱뼈가 부러진 겁니다.
이 학생뿐 아니라 다른 두 신입생도 같은 선배한테 폭행당했습니다.
[피해 학생 : 처음에 얼굴을 때리겠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얼굴을 예전에 다친 기억이 있어서 얼굴은 안 되겠다고 말씀드리니까 배를 걷어차더라고요.]
폭행은 어처구니없는 일에서 시작됐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학과 운영비로 쓰이는 학회비 32만 원을 내지 않자 선배한테 여러 차례 독촉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들을 이렇게 인적 드문 학교 뒤 공터로 불러내 '왜 학회비를 빨리 내지 않느냐'며 독촉한 뒤, 폭행했습니다.
폭력의 발단이 된 학과 운영비, 즉 학회비는 내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가해 학생은 학회비를 독촉한 것은 사실이지만 후배들이 SNS로 자신을 비하해 홧김에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가해 학생 : 비하 발언을 했는데, 1학년들이 그런 식으로 저를 얘기해서 화나서 그런 거거든요. 이유가 어찌 됐건 제가 폭력을 쓴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고…]
피해 학생은 폭력을 쓴 선배를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고 대학도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