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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오염 면적 1만 2천 ㎡

<앵커>

서울 용산 미군기지 주변에서 기름유출이 지속돼 토양·수질 오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미군 당국의 조사거부로 군 기지내 오염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서울 용산 미군기지 주변에서 기름유출이 발견된 뒤 지금까지 확인된 오염 면적만 녹사평역과 캠프킴 주변 등 1만 2천㎡에 달합니다.

이를 정화하기 위해 서울시와 용산구가 쓴 비용만 5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파악된 오염지역은 미군 기지 바깥 지역입니다.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미군의 협조 없이 용산기지 내부 조사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2001년 이후 지금까지 오염이 드러난 용산기지 외부 시설만 정화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시는 기지 내부를 조사하면 수질, 토양 오염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환경부는 용산기지 내부 조사를 위한 협조 공문을 미군과 미 대사관에 수 차례 보내 오염실태 합동 조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도 최근 주한미군 측에 6월 중 한미 환경분과위원회를 열어 미군기지 기름 오염 실태 합동조사를 하자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미군 측은 묵묵부답으로 사실상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시민단체등을 중심으로 소파 협정 개정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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