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를 돌파했습니다. 올 여름이 심상치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낮 북한산 계곡, 피서객들이 앞다투어 물속으로 뛰어듭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면 더위도 씻은 듯 사라집니다.
하지만 도심은 말 그대로 불판입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도 잠시뿐,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에 금세 땀이 흐릅니다.
[조은희/서울 흑석동 : 짜증날 정도로 너무 덥고, 끈적끈적하고, 여름이 너무 빨리 온 것 같아요. 올해.]
오늘 동두천의 기온이 32.4도, 합천이 32.2도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서울에서도 낮 최고기온이 30.2도까지 올라서면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내일도 서울 29도, 광주 31도, 대구는 33도까지 오르면서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올 여름에는 평년보다 더운 날이 많겠고, 장마도 일찍 시작돼 6월 중순부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소 빨리 발달을 하면서 장마 기간 자체가 다소 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장마 이후에 8월에도 국지성 호우에 의한 강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름 동안 1~2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때 이른 더위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늘 오후 5시 25분 예비전력이 450만 kW 미만으로 떨어져 올 여름 첫 전력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