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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오래 방치하면 무릎 관절염 발병 가능성

<앵커>

약을 바르고 치료를 해도 잘 떨어지지 않는 무좀. 좀 귀찮기는 하지만 큰 병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무좀을 오래 방치하면, 무릎 관절염이 생길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무좀 환자 발의 각질을 긁어내 현미경으로 들여다봤습니다.

동그란 구슬을 실로 꿰어놓은 것처럼 보이는 게 바로 무좀 곰팡이입니다.

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 한 해에 81만여 명이 무좀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여성도 절반에 가까운 36만 명이나 됐습니다.

[20대 여성 : 아무래도 좀 여자다 보니까 발에 습진이나 이런 것 때문에 피부과를 자주 그렇게 찾게 되진 않 는 것 같아요.]

무좀 있는 발을 만지면 손에도 옮습니다.

[서양정/손, 발 무좀 환자 : 손은 이걸(발을) 만지니까 지금 옮은 겁니다. 그래서 옮은 거예요. 손으로 종일 (무좀)약을 바르다 보니 옮았어요.]

무좀 환자의 신발에는 무좀균이 한 달 정도나 생존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조소연/서울대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 : 한 번 무좀이 왔던 환자는 재감염이 잘 되고, 또 무좀 자체가 노화에 따라서 피부 기능이 떨어지면서 더 잘 생기는 질환이고, 또 노화에 따라서 당뇨나 혈액순환 장애 같은 질환이 같이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네덜란드의 무좀 환자와 무릎 관절염 환자의 나이별 환자 그래프입니다.

무좀 환자는 20대부터 무릎관절염 환자는 5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무좀 환자의 그래프를 30년 정도 옆으로 옮겨 놓았더니 그래프 모양이 거의 같습니다.

무좀을 30년 정도 앓으면 무릎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까요?

최근 체코 연구팀이 무좀균이 피부 면역세포와 만나 염증 물질을 만들고, 이 염증물질이 무릎 관절을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식초로 무좀을 치료하다가는 2차 세균감염이나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바르는 약으로 치료하고, 심할 경우 무좀약을 3개월간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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