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파리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19년 만에 우승한 팀이 축제를 열었는데 이게 난동으로 변한 것입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 한복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경찰이 최루탄을 쏘고, 난동은 어제(13일) 에펠탑 근처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 프로축구단의 우승 축하 무대에서 시작됐습니다.
1만여 명의 팬들이 모여 축구단이 나타나기를 기다립니다.
이때 한 극렬 팬이 공사장 비계에 올라서고, 축포가 난무하면서 통제할 수 없는 분위기로 돌변합니다.
선수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도 잠시, 흥분한 팬들 때문에 선수단이 도망치듯 행사장을 빠져나갑니다.
이 때부터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경찰이 진압에 나서자 극렬 팬들은 돌과 연막탄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시위는 밤늦게까지 이어져 관광 버스의 유리창이 깨지고 식당도 피해를 봤습니다.
훌리건이 몰려간 샹젤리제 거리의 버스 정류장, 상점 유리창도 박살났습니다.
[상인 : 지금 치우는 것의 배가 더 깨졌어요. 그들은 아주 난폭했어요.]
이번 충돌로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파리 생제르망 축구단이 19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축하 무대가 난동으로 얼룩지면서 행패를 부린 훌리건과 사전 대비에 소홀했던 경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