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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계의 우사인 볼트…100m를 17초에 주파

<앵커>

100m를 17초에 달리는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미국에 있는 한국인 과학자들이 만들었습니다.

보스턴 박진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치타를 닮은 로봇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수초 만에 도달한 시속 22km, 100m를 17초에 주파하는 빠른 속도입니다.

미국 MIT의 한국인 과학자 3명이 3년에 걸쳐 만든 생체모사 로봇 'MIT 치타'.

'달리는 로봇' 기술을 둘러싼 전 세계 경쟁에서 한발 앞선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경쟁 중인 스위스 로봇보다 속도와 동작이 훨씬 더 안정된 형태로 진화했고, 커다란 외부 엔진과 케이블로 연결된 미국 로봇과 달리 내장된 모터로 에너지 효율에서 50배나 앞서는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석상옥/MIT 기계공학과 박사 :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최초의 고속주행 로봇이고, 가장 큰 쾌거는 에너지 효율이 실제 동물과 견줄 수 있을 만큼 굉장히 뛰어납니다.]

치타의 실제 움직임을 동물학적으로 분석해낸 뒤 이를 공학으로 구현해 낸 것이 핵심 비결입니다.

[현동진/MIT 로봇연구소 박사 : 동물 데이터를 자세히 관찰하고 거기서 특징들을 잘 찾아내서 수학적으로 가장 단순한 알고리즘을 설계함으로써 고효율의 로봇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준비 중인 새 로봇은 100m를 8초, 우사인 볼트보다도 더 빨리 달릴 수 있습니다.

달리는 로봇은 당초 정찰 등 군사적 목적으로 시작됐지만, 비포장 또는 산악지대의 수송이나 장애인 보조 등 민간 영역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달리는 로봇 MIT 치타는 이번 주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 로봇·자동화 학회에서 세계 학계에 처음 발표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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