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5월을 맞이했습니다. 곡절이 있었다고 한 것은 올 봄의 날씨 변화가 그 어느 해보다 컸기 때문인데요.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날씨가 서서히 제 모습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5월에는 화창한 날씨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5월을 크게 반기는 이유는 4월과 5월의 날씨가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5월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기간이기도 해 기온의 변화가 두드러지는데요. 특히 아침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그동안 내복을 벗지 못했던 장년층에게도 내복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물론 반 팔 옷차림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달이기도 하지요.
4월과 5월의 평년값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우선 평균기온인데요. 4월의 평균기온은 12.5도지만 5월의 평균기온은 17.8도입니다. 약 5도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눈치가 있는 분들은 벌써 알겠지만 5월의 평균기온은 사람이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쾌적한 범주에 포함됩니다.
아침기온을 말하는 최저기온 평균을 볼까요? 4월의 최저기온 평균은 7.8도로 아직 쌀쌀함이 느껴집니다. 지난 한 달 내내 평년보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서인지 더욱 와 닿는 수치죠. 하지만 5월의 최저기온 평균은 13.2도로 기분 좋은 선선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최고기온 평균을 보면 5월이 4월과 얼마나 다른가를 쉽게 알 수 있는데요. 4월의 최고기온 평균은 17.8도지만 5월은 23.0도나 됩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25도 가까이 오르면 반팔 옷이 등장하는데요. 이 때문에 5월 후반은 옷차림이 확 바뀌는 시기기도 합니다.
장황하게 5월의 날씨를 설명한 것은 이번 주말 날씨가 5월이 왔음을 알리는 그래서 그동안의 주말 날씨와는 차원이 다른 멋진 날씨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토요일(4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지나기는 하겠지만 간간이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이 이어지는 정도일 뿐 최근 이어진 변덕날씨처럼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거나 하지는 않겠습니다. 기온도 평년기온을 거의 회복할 것으로 전망돼 한 마디로 화창하고 볕이 따뜻한 봄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요일(5일)은 토요일(4일)보다 날씨가 더 좋을 텐데요.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이 펼쳐지는 가운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잠시 달리기라도 하면 금방 땀이 맺히는 볕이 조금 뜨거운 하루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마침 일요일은 어린이날이기도 해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이 많을 텐데 멋진 추억을 쌓기에 더 없이 좋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단 한 가지 조심스러운 점은 아침에 내륙 일부에 짙은 안개가 낄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인데요. 아침 일찍 차량을 이용해 나들이를 시작할 분들은 너무 급하게 이동하지 말고 기분 좋은 봄 공기를 서서히 느끼며 안전 운행에 나서달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또 하나 걱정스러운 점은 낮 기온이 오르면서 기온 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인데요. 아침과 낮의 기온 차도 그렇지만 한 낮에도 그늘진 곳과 해가 든 곳의 기온 차가 큽니다. 한바탕 놀이를 즐긴 뒤 그늘로 들어와 갑자기 겉옷을 벗기라도 하면 바로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요. 즐거운 나들이가 기분 좋게 끝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분 좋게 부는 선선한 바람과 조금은 뜨겁게도 느껴질 햇볕을 적당히 즐기면서 몰라보게 싱그러워진 신록 속에서 건강하고 활기찬 한 달을 준비 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