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SDF 특집] ③ 연구해서 남 준다? 세상을 돕는 '오픈소스 생태계'

오픈 소스 에콜로지 이야기

올해 서른 살인 마누엘은 하버드대에서 천체물리학을 공부하고 금융가에서 일했던 인재다. 그랬던 그가 2009년 고향인 과테말라로 돌아와 색다른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몇 사람의 기술자들과 함께 트랙터를 만들기 시작한 것.

과테말라 노동인구의 5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56%가 빈곤층이다 보니 제대로 된 기계 하나 없이 집을 짓고 농사를 지어야만 하는 게 이곳의 현실이다. 그래서 농기구 공장과 함께 폐자재를 가지고 트랙터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이것은 보급형 기계 가격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미국 미주리주 농장에서 50가지의 ‘지구촌 건설 세트’를 만들고 있는 ‘오픈소스이콜로지’ 덕분이다.

마친 자쿠보스키가 설립한 ‘오픈소스이콜로지’는 다양한 협력자들과 함께 트랙터와 벽돌 찍는 기계 등을 만들어 그 도면과 만드는 방법을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했다.

자본에 잠식된 농업을 살리고, 특히 과테말라와 같은 제3세계의 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인터넷이라는 플랫폼, 그리고 무료로 정보를 공개하는 오픈소스, 여기에 자신의 재능을 덧붙이는 협력자들이 더해져 미국에서 시작된 기적은 과테말라, 중국, 이탈리아 등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현재의 필요없는 경쟁, 협력, 개발을 넘어서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함께 한다고 상상해 봅시다. 그것이 바로 오픈소스입니다. 모두가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거죠.” - 마친 자쿠보스키

(SBS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