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재개발로 인해 이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최대 1.4도 오르고 습도는 6%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9일) 2007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은평뉴타운 재개발 지역 내 도로와 녹지, 개발 중심지 등 9개 지점의 온·습도를 관측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개발 중심지인 은평 메디텍고 주변의 연평균 기온은 2007년 11.6도에서 2009년 13도로 2년 만에 1.4도 올라 9개 관측 지점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은평 체육센터 주변은 2007년 11.5도에서 2008년 12.3도로 1년 새 0.8도 올랐습니다.
또 기존에 원예단지였다가 재개발 과정에서 도로가 들어선 곳의 연평균 습도는 2007년 76.9%에서 2008년 71.9%, 2009년 70.9%로 2년 새 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연구팀은 "대규모 뉴타운 사업으로 녹지가 사라지고 포장도로가 늘면서 기온은 오르고 습도는 낮아지는 양상"이라며 "기후변화에서의 '1도'는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기온과 습도를 관측해 뉴타운 개발 이후의 영향을 더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