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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정거해서 화나"…달리는 전동차에 돌팔매

<앵커>

정신장애가 있는 50대 여성이 달리는 전동차에 돌을 던져서 기관사가 다쳤습니다.

KNN 김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2일) 오후 6시쯤 부산도시철도 초량역입니다.

전동차에서 한 여성이 내립니다.

열차가 출발하기 시작하자 여성이 기관실을 향해 뭔가를 휙 던집니다.

여성이 던진 건 다름아닌 아이 주먹만한 돌멩이였습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전동차를 향해 돌을 던진 여성은 잠시 뒤 맞은편 승강장에서 들어오던 전동차를 향해 두 번째 돌을 던졌습니다.

두 번째 돌은 기관실 옆 유리창에 그대로 명중했습니다.

부서진 유리파편에 기관사가 다쳤습니다.

[사고전동차 기관사 : 소리가 '팡'하면서 뭔가가 튀었어요,  보니까 유리조각들이 튀어서 (기관실) 안으로 들어오더라고요, 진짜 놀랐습니다.]

그나마 기관사의 차분한 대응에 전동차가 안전하게 승강장에 멈추면서 승객들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여성은 정신장애 3급인 54살 강 모 씨, 강 씨는 집에서 나올 때부터 봉지에다 돌 3개를 넣어 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기한/부산 동부경찰서 형사5팀장 : 정신분열증세를 앓고 있는 환자로서, 전철을 탈 때마다 자주 급정거하는 바람에 넘어지고 하는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비록 강 씨가 장애인이긴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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