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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조 3천억 '슈퍼 추경'…침체된 경기 살릴까?

<앵커>

정부의 추경예산이 확정됐습니다. 19조 3천억 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경기부진과 국책은행 매각중단에 따른 세수손실 12조 원을 메우고, 7조 3천억 원으로는 경기 진작에 쓰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면 하반기 성장률을 3%대로 끌어올리고 올해 성장률은 2.3%에서 2.6%로 0.3% 포인트 높여서, 일자리도 4만개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어디에 언제 투입되는지입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빅3는 이달 들어 평균 판매신장률이 -8%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저입니다.

내수침체와 아울러 수출도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이어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수출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 리스크까지 불거졌습니다.

정부의 대규모 추경 편성은 이런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 우리 경제도 1%미만의 저성장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경제활력도 크게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추경 예산은 4.1부동산 대책과 일자리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재정 지원,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지원에 집중 투입됩니다.

적자 국채 발행으로 국가채무가 GDP 대비 36.2%, 480조까지 늘어나지만 일단 경기 진작에 정책 우선 순위를 둔 셈입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동향실장 : 추경은 마중물같은 역할이기 때문에 그 규모도 중요하지만, 적재적소에 자금을 투입하느냐가 생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4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경편성안을 모레(18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추경이 부동산대책용이라며 대대적인 삭감을 벼르고 있어 다음 주 국회 심사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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