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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안쪽에 '검은 덩어리'…알고보니

진드기·세균 득실

<앵커>

세탁기, 거의 매일 쓰긴하는데, 안쪽이 어떤지 혹시 살펴본적 있으십니까? 안쪽을 뜯어봤더니 이게 과연 빨래하는 기계인가 싶을 만큼 더러웠습니다. 곰팡이에 진드기까지 살고 있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다용도실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세탁기.

드럼은 기본, 은나노에 항균, 살균 기능을 갖춘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안심할 순 없습니다.

전문 청소업체와 함께 세탁기를 분해해 내부를 살펴보겠습니다.

드럼 하단 부분.

검은색 이물질이 덩어리로 뭉쳐 붙어 있습니다.

[원래 이 색깔인데, 지금 색깔들이 다 이래요.]

드럼이 붙어있던 본체에는 이물질과 때가 거미줄처럼 얽혔습니다.

일반 세탁기도 마찬가지.

역시 내부에선 검은색 덩어리가 미역줄기처럼 나옵니다.

[장완규/전문청소업체 대표 : 세제에 의한 찌꺼기에 의해서 이런 곰팡이나 이 물질이 생기게 된 겁니다.]

[박연실/주부 : 겉에 깨끗해서 별 이상없을 줄 알았는데 뜯어놓고 보니까 생각보다 너무 지저분하네요. 그런 세탁기에 가족들 옷을 빨았다는 게 가족들한테 미안 하고요.]

세탁기에서 나온 이물질을 민간 연구소에 맡겨 배양했습니다.

곧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곰팡이가 가득 생깁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천식 등을 일으키는 클라도스포륨이란 곰팡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진드기입니다.

엄지손가락만한 세탁기 이물질에서 생긴 진드기만 수십여마리.

섬유 속 사람 각질이나 곰팡이를 먹고 번식한 겁니다.

역시 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송기영/곰팡이 연구소 소장 : 세탁기 내에 진드기 알을 낳아서 그 알들이 또 세탁물에 묻어서 이불이라든가 침대라든가 이런 데서 성장할 수도 있죠.]

곰팡이나 진드기를 막으려면 세탁 뒤에 세탁기 문을 열어 건조시키고 주기적으로 내부를 청소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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