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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0회 미세 지진…日 후지산 대폭발 '공포'

멀쩡하던 호수 갑자기 바닥 드러내기도…이상 징후

<앵커>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에서 이상 징후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세 지진이 급증하고 호수 수위가 갑자기 낮아지고, 후지산이 분화해서 대형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근교의 관광지인 하코네, 후지산과 30k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수증기와 유황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활화산 지대인데 지난달 특이한 징후가 발견됐습니다.

우선 미세 지진이 평소보다 10배나 넘게 급증했습니다.

하루 동안 150회 이상 발생한 날도 있었고 이 때문에 관광 케이블카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까지 했습니다.

[관광객 : 후지산이 분화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조금 불안합니다.]

이 지역 지하 10km 지점엔 마그마가 형성돼 있는데요, 최근 빈번한 지진은 이 마그마의 활동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이달에는 후지산 주변 가와구치 호수가 갑자기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멀쩡하던 호수 수위가 한 순간에 4m 이상 떨어지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주민 : 평상시에는 수위가 여기까지였는데 올해는 특이합니다.]

전문가들은 후지산 분화의 조짐으로 해석했습니다 일본은 자연재해 3대 시나리오로  수도권 직하형 지진, 태평양 연안 난카이 해구 대지진, 후지산 폭발 등 세 가지를 꼽아 왔는데 부쩍 후지산 분화 징후가 잦아졌다는 분석입니다.

[시마무라/무사시노대학 교수 : 마그마가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면 수면의 높이도 변할지 모릅니다. 연동해서 지상에서 여러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후지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 건 약 300년 전인 1707년.

일본 정부는 후지산 분화 대책까지 준비해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공포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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