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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길 가던 女, 머리에 화살이…'날벼락'

<앵커>

길을 지나던 여성이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을 맞았습니다. 근처 중학교에서 활 쏘기를 배우던 학생의 실수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노동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40대 이 여성은 이틀 전, 아찔한 일을 당했습니다.

건널목에서 길을 건너려는데 갑자기 뭔가 날아와 머리에 꽂힌 겁니다.

[최모 씨/ 피해자 : 어디서 쇠 같은 게 떨어져 박혔는 줄 알았어요. 사극도 아니고 요즘에 어디서 이런 화살이 날아올까. 피가 너무 앞으로 흐르니까 안경이고 뭐고.]

당시 CCTV 화면입니다.

검은색 화살이 여성을 향해 날아옵니다.

놀란 여성은 머리를 감싸 쥐고는 주변에 도움을 청합니다.

화살은 인근 중학교에서 날아왔습니다.

국궁 수업을 하던 도중 학생 한 명이 화살을 잘못 쏜 겁니다.

[국궁 수업 인솔교사 : 제가 이쪽으로 돌아서서 활을 가르치는데 (학생이)자기가 이제 혼자 쏴보다 이렇게 공중으로 잘못 가서….]

이 중학교는 "학생 심신 수양"을 위해 이달부터 국궁 수업을 해왔습니다.

학교 뒤편 공간에 천막을 치고 국궁장으로 활용했습니다.

화살이 넘어온 쪽 학교 담벼락입니다.

학생들이 잘못 쏜 화살이 날아드는 걸 막는 안전장치라곤 이런 현수막 정도가 고작입니다.

고무 촉 달린 화살도 있었지만, 이론 수업을 한 번 하고는 곧바로 무쇠 촉 화살을 쏘게 했습니다.

중학교는 수업 3번 만에 안전사고가 나자 국궁 수업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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