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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성한 경찰청장 내정자 논문 표절 의혹

<앵커>

이성한 경찰청장 내정자가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표절을 한 의혹이 S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김 내정자 측은 일부 실수가 있었다면서 의혹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성한 경찰청장 내정자가 지난해 동국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입니다.

지난 2007년 다른 대학에 제출된 A씨의 박사학위 논문과 비교해봤습니다.

이 내정자의 논문, 19쪽 첫 부분이 A씨 논문 54쪽 내용과 같습니다.

22쪽 두 번째 단락은 아예 A씨 논문의 59쪽 내용과 똑같습니다.

다른 논문을 인용한 곳에는 반드시 각주를 달아 표시해야 하지만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습니다.

표절이 의심되는 부분이 19쪽이나 되는데도 논문 맨 뒤에 참고문헌으로만 밝혔을 뿐 각주를 달아놓은 곳이 없습니다.

[배성인/교수, 학술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 재인용 표시를 해줘야 되는데 그대로 문장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했다는 거죠. 그런 면에 있어서는 표절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이 내정자가 논문을 제출한 시점은 지난해 4월로 총선을 앞두고 문대성 의원의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표절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때였습니다.

이 내정자 측은 지도 교수의 지도에 따라 성실하게 논문을 작성했지만 일부 논문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출처를 밝히는 것을 누락했다면서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김현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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