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하남에선 주택가에서 도시가스가 폭발했습니다. 7명이 다치고,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큰 폭발음과 함께 하얀 연기가 솟구칩니다.
놀란 사람들이 뛰쳐나오고, 연립주택 도시가스관에선 화염이 치솟습니다.
한 시민이 얼굴을 붙잡고 고통을 호소하고, 업혀 나오는 한 여성은 의식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시각은 오늘(24일) 아침 7시 20분쯤.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있는 연립주택 1층에서 가스가 폭발하면서 불길이 시작됐습니다.
[허유리/경기도 하남시 주민 : 잠을 자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펑' 소리가 나길래 전쟁 난 줄 알고 진짜 깜짝 놀라서 나와보니까 이렇게 사고가 나 있더라고요.]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건물 유리 전체가 부서졌고, 1층 벽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30m 떨어진 건물 유리창까지 부서질 만큼 폭발력이 컸습니다.
주변 건물 60여 동과 차량 10여 대가 피해를 봤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1층 집안에 있던 43살 여성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길 가던 60살 최 모 씨가 차에 깔리는 등 6명이 다쳤습니다.
[김석곤/부상자 : 뜨거운 열기가 날아오는 걸 느꼈어요. 잠깐 정신을 잃었다가 혹시 (사고현장에) 사람이 있나 가봤더니 사람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폭발 사고가 발생한 건물 1층 집안에서는 고무로 된 도시가스관이 잘려 있었고 농약병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두호/경기 하남소방서장 : 가스레인지 쪽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의 사고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안에 있던 여성은 고의폭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회수한 물품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화면제공 : 경기도 하남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