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권운동가로 유명한 고은태 교수가 한 여성에게 여러 차례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고 교수는 트위터에 반성하겠다고 밝혀서 성희롱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의 한국지부 이사장을 지낸 인권운동가 고은태 교수로부터 성희롱 당했다.
한 여성이 SNS에 올린 글의 내용입니다.
이 여성은 고 교수가 휴대전화 카카오톡을 통해 민망한 표현의 글로 여러 차례 성희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성의 나체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 여성 : 앰네스티 회원이라고 얘기했더니 '뇌도 섹시하시 군요'라고 얘기하더라고요.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죠. 인권 쪽에서 유명한 분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이 여성은 지난해 인권 관련 토론회에서 만난 이후 고 교수가 카카오톡을 통해 주인-노예 관계를 맺자며 성적 발언을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 교수에게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트위터를 통해 "상대방이 동의한 줄 알았다. 자숙의 시간을 갖고 반성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국제앰네스티 집행위원직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성희롱 당한 여성이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