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TPP, 즉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 참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어제(15일) 저녁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TPP 협상 참여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TPP 참여로 국내 총생산의 0.66%, 우리 돈 약 37조 원의 증가를 예상했습니다.
[아베/日 총리(어제 저녁) : 한국도 미국, EU와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일본에게는) 지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일본 농업 단체들은 TPP에 참가하면 값싼 외국 농산물의 유입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거세게 반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쌀과 소고기, 유제품, 설탕, 밀 등 5개 주요품목을 관세 철폐 예외 품목으로 인정받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인 FTA와 달리 TPP는 다자간 협정으로 미국, 호주 등 11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합세하면 전체 경제 규모 27조 달러로 전 세계 GDP의 3분의 1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유무역권이 됩니다.
아베 총리의 경기 부양 정책은 엔저 효과에 이어 관세 철폐로 더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일본이 관세 철폐를 무기로 미국 시장 등을 공략할 경우 우리 기업들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