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이 어제(11일) 시작된 가운데, 북한이 이를 빌미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비서가 백령도 타격 임무를 맡고 있는 부대를 시찰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우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비서가 백령도 타격 임무를 맡고 있는 부대를 잇따라 시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백령도가 바라보이는 서부 전선 전초기지인 월내도 방어대를 찾아 "명령만 내리면 적을 모조리 섬멸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김정은이 제641군부대 산하 장거리 포병 구분대를 방문해 당장이라도 포탄을 날릴 수 있게 준비를 잘 하고 있다며 이들을 치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제641군부대는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지역을 관할하는 부대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또, 대변인 성명을 내고 어제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을 맹비난했습니다.
조평통은 앞으로 초래될 모든 파국적 결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남한이 지게 될 것이라며, 규모와 내용으로 봤을 때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가장 노골적인 도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군 1만 명과 미군 3천 명이 참가하는 키 리졸브 한미 합동 훈련은 예정대로 어제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