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최전방 연평도 인근의 포문을 일제히 열어 놨습니다. 서해 5도 주변에 다시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해안포가 집중 배치된 대수압도.
위장막을 걷고 해안포문이 줄줄이 열려 있습니다.
이곳 연평도에선 최근 나흘째, 북한군의 포격훈련 소리가 매일 들려옵니다.
등 뒤로 보이는 섬의 북한 부대들은 일제히 해안포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북방 한계선 인근까지 정찰에 나선 500톤급 북한 군함도 포착됐습니다.
키리졸브 훈련 시작으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연평도 내 11개 대피소가 모두 개방됐습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특히 3년 전 직접 포격을 당한 연평 초·중·고교의 경우 비좁은 학교 내 대피소가 더욱 걱정입니다.
[조영미/연평도 주민 : (학교 내 대피소가) 턱없이 작죠. 법적으로 정해진 규격에도 못 미치고….]
긴장감 속에 조업에 나선 주민들은 스스로 불안감을 달래봅니다.
[이종식/연평도 어민 : 우린 평생을 여기서 포 소리를 자장가 삼아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게 중요한 거지.]
수위가 높아지는 북한의 군사 위협 속에 언평도 주민들은 3년 전 포격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김세경,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