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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날씨에 '콜록'…알레르기 질환 비상

<앵커>

요 며칠 동안 기온이 왜 이렇게 요동치는 걸까요? 한반도 북쪽 시베리아 지역의 차가운 대륙 기단과 한반도 남쪽 북서 태평양에서 만들어지는 따뜻한 해양 기단이 번갈아 가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4월 초까지는 이런 날이 계속된다는 예보인데 일교차가 심할수록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큽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유의할 점 알려드립니다.



<기자>

두 성인 남성의 등에 꽃가루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묻혀 봤습니다.

한 사람은 별 변화가 없지만 다른 사람은 등 여기저기가 벌겋게 부어올랐습니다.

몸속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이른바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같은 원리입니다.

[장 면/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어떤 날은 콧물이 많이 흘러서 휴지를 하루 종일 달고 사는 경우도 있고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최근 5년 새 2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보다 일교차가 심한 봄철에 병원을 찾는 사람이 급증합니다.

일교차가 클수록 몸속 면역체계는 더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감기 환자도 2월 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인 3월과 4월에 더욱 늘어납니다.

[양민석/서울대보라매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큰 온도 차 때문에 우리 몸이 바이러스 등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 같은 합병증이 생겨서 비염 증상이 더 악화 되는.]

큰 일교차는 심장과 허파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일교차가 10도 커지면 심부전증 환자는 34% 늘어나고 호흡기 질환자도 최고 33%나 증가합니다.

[강혜련/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일교차가 심할 때는 감기 걸리지 않도록 손 위생을 철저히 하시고 마스크를 쓰시고 구강위생을 깨끗이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환절기에 2주 이상 기침과 콧물이 날 때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황인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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