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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냄비 끓인 라면, 맛 좋아 먹었다가…

"라면은 양은냄비인데…" 건강에 문제 없나?

<앵커>

왠지 더 맛있을 것 같고, 옛 정취가 느껴져 양은 냄비에 라면 끓여드신 경험 있으시죠.

건강에 문제는 없는지 궁금하셨을텐데 신승이 기자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라면은 양은 냄비에 끓여야 제맛이라는 애호가들이 많습니다.

찌그러지고 색이 변한 양은냄비는 추억을 자극하기도 합니다.

[김영광/서울 노고산동 : 더 맛있는 것 같고 그래서 빨리 먹고 싶을 때 자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찜찜합니다.

[장정순/서울 신당동 : 안 좋은 성분이 나온다고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편해서 쓰긴 쓰는데 음식을 먹으면서도 찝찝해요, 마음은.]

양은 냄비나 호일의 재료인 알루미늄은 다른 금속보다 무른 특성 때문에 산성이나 염분과 반응하기 쉽습니다.

토마토, 양배추 같은 산성식품을 조리하거나, 간장과 된장처럼 염분이 많은 음식을 오래 보관할 경우 알루미늄이 녹아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전대훈/식약청 보건연구관 : 알루미늄은 경금속으로서 산도가 낮거나 알칼리도가 높은 그러한 조건에서는 알루미늄이 많이 용출되는 그런 특성을 가진 금속입니다.]

하지만 체내에 들어오더라도 알루미늄은 거의 흡수되지 않고 배출됩니다.

[원종욱/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제산제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고, 일부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고, 약을 코팅하는데도 사용되고. 흡수돼서 몸으로 들어오는 양은 극히 적은 양이다.]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더라도 알루미늄 노출을 완벽하게 예방하고 싶다면, 산성이나 염분 식품의 조리를 피하고 알루미늄 식기의 피막이 벗겨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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