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근로자 6500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새학기만 되면 계약기간 2년이 만료된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정규직이 파리목숨이냐. 교육청은 각성하라!]
학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사람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주니/중학교 급식실 조리종사원, 해고 : 짐승같이 일했는데도 불구하고 잘렸단 말이죠. 하루 종일 쥐가 나가지고 진짜 일하다 자빠지고.]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에서 갑작스런 해고통보를 받은 비정규직 근로자는 6500명.
권고사직 등 이번 조사에서 빠진 인원까지 합치면 실제 해고인원은 1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직종별로는 급식 조리원이 1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교육보조원, 돌봄 강사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문제는 올해만이 아니라 해마다 이맘때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겁니다.
비정규직으로 2년 일하면 무기한 계약직 전환대상이 됩니다.
학교 비정규직의 경우 신학기 시작인 3월 초를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합니다.
무기한 계약직이 안될 경우 2월 말에 대량 해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비정규직 노조는 정부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오는 6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파업을 강행하면 그 피해는 학생몫으로 돌아갑니다.
정부가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사태를 수수방관하지 말고, 보다 근본적인 해법 모색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신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