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첫 내각의 평균적인 모습은 명문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50대 후반의 서울이 고향인 관료 출신으로 요약된다.
17개 부처 장관 내정자의 평균 나이는 57.5세다.
50대가 1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5명, 40대가 1명이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가 65세로 최연장이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47세로 최연소다.
직업별로는 관료와 교수·연구원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성과 안정성을 중시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관료출신은 현오석 기획재정부, 서남수 교육부, 윤병세 외교부, 황교안 법무부, 김병관 국방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 등 8명이다.
교수·연구원 출신은 류길재 통일부, 이동필 농림축산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서승환 국토교통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 등 5명이다.
정치인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진영 보건복지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등 3명이지만 유 내정자는 행시 출신 내무부 공무원을 지내 해당 부처 업무도 경험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민간기업에서 커온 순수 민간인 출신이다.
출신지역별(이하 내정자 직함 생략)로는 강원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장관 내정자를 배출해 지역 안배에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수도권과 영남이 강세를 띠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8명(김종훈, 서남수, 윤병세, 류길재, 황교안, 진영, 조윤선, 서승환)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유정복, 유진룡)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이 1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부산·경남은 김병관 국방부(경남 김해), 윤진숙 해양부(부산) 장관 내정자 등 2명이었고, 대구·경북에서는 이동필 농림부(경북 의성), 윤상직 산업부(경북 경산) 등 2명이었다.
영남에서 4명의 장관 내정자가 배출됐다.
충청은 현오석 기재부(충북 청주), 윤성규 환경부(충북 충주) 장관 내정자 등 2명이 배출됐다.
호남은 방하남 고용부(전남 완도) 장관 내정자 1명이었다.
다만 진영 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본적지가 전북 고창이어서 범호남 후보는 2명으로 볼 수도 있다.
출신고등학교는 전통 명문인 경기고(현오석, 윤병세, 황교안, 김병관, 진영)와 서울고(서남수, 유진룡, 방하남, 서승환)가 각각 5명, 4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김종훈 미래부 장관 내정자는 중학교 때 이민 간 미국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했고, 윤성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유일하게 충주공업전문고를 졸업해 실업계 고교를 나왔다.
출신대학으로는 서울대(현오석, 서남수, 윤병세, 유진룡, 윤상직, 진영, 조윤선)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 등 2명이었다.
이밖에 고려대(류길재), 성균관대(황교안), 육군사관학교(김병관), 영남대(이동필), 한양대(윤성규), 한국외대(방하남), 부산여대(윤진숙) 등이 각 1명이었다.
김종훈 미래부 장관 내정자는 존스홉킨스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또 여성은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 내정자 2명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