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몸 안 독소 빼는 '디톡스' 열풍…주의할 점은?

<앵커>

최근 한 연예인이 디톡스 요법으로 50kg 감량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디톡스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학병원의 디톡스 프로그램입니다.

소금,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은 끊고, 대신 채소와 신진대사를 촉진해 주는 효소를 먹습니다.

깨끗한 물로 장을 씻어 내기도 합니다.

이 30대 남성은 5주간의 디톡스 과정 후 10kg을 감량했습니다.

[전우열/디톡스 후 10킬로그램 감량 : (이전엔)채소의 단맛, 짠맛, 이런 게 없었는데 그런 게 전부 다 살아나요. 느껴져요. 아 이런 맛이었구나, 이 채소가….]

꼭 병원을 찾지 않더라도 레몬이나 블루베리, 토마토만 먹으면서 디톡스를 시도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디톡스는 몸 안에 독을 없앤다는 뜻입니다.

독을 없애고 나면 장에 있던 나쁜 세균은 줄어들고, 대신 좋은 세균이 늘어납니다.

나쁜 세균이 일으켰던 장염이나 알레르기 피부병이 없어지고, 좋은 세균으로 면역력이 향상되다 보니 류마티스 같은 병은 낫게 된다는 겁니다.

또 나쁜 지방이 쌓이지 않다 보니 체중은 줄어든다는 설명입니다.

[정원석/경희대한방병원 교수 : (디톡스는) 무염식, 그리고 저칼로리식 그리고 단백제 한식 그리고 고식이섬유식 이렇게 정의할 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한 가지만 먹는 건 위험합니다.

[이보미/레몬 디톡스요법 시도 : 하루가 지나니까 저혈당 떨어지는 것 처럼 손이 덜덜덜 떨리는 거에요.]

특히, 다양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고 한가지 영양소만 넘쳐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재경/서울대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양파즙을 내서 집중적으로 드시고 오신 분 중에 드물게 재생불량성빈혈 같은 중대한 질병이 생기신 분이 있습니다.]

한꺼번에 모든 독을 빼내려 하기보다는 좋은 식생활 습관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장운석,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