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이비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허니문을 본따 만든 출산 전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는 건데, 아기세제 하나 비치하고, 숙박료가 50만 원 가까이 하는데도 인기입니다. 유아용품 시장에도 불황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특급호텔들이 판매하고 있는 '베이비문'상품.
출산 전 태교를 위해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는 패키지 상품입니다.
아기용 세제를 추가하는 수준이지만 하루 숙박료가 30만 원에서 많게는 50만 원이 넘습니다.
[호텔 직원 : 객실은 똑같아요. 차이점이요. 아기 세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임산부들이 좀 많이 (이용)하시는 편이에요.]
이 유아용 완구세트 가격은 88만 원.
교재를 포함하면 14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아기 두뇌 발달에 좋다는 홍보에 상담소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조운일(경기도 김포) : 좀 부담스럽기는 한데. 감수하고 다른 부분에 아끼더라도 영어쪽은 좀 챙겨 주고 싶은 엄마 마음에...]
불황이 없다는 유아용품 시장의 인기는 전시회에서도 확인됩니다.
최근엔 카메라와 정수기업체, 공기청정기와 인테리어 업체에 이르기까지 참가업체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연간 4,5회에 그치던 유아용품 전시회는 요즘 같은 불황에도 올해에만 40회 이상 예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