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의 손흥민 선수가 전통의 라이벌인 브레멘과의 홈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시즌 7호골과 함께 첫 도움을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북부 독일 명문 클럽의 라이벌전, 이른바 '북독일 더비' 최고의 스타는 손흥민이었습니다.
손흥민은 브레멘에 1대 0으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 골을 넣었습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 들어가 반대편 옆 그물을 때렸습니다.
무회전에 가까운 슛으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하게 찌른 시즌 7호골입니다.
후반 1분에는 손흥민이 과감한 문전 쇄도 끝에 역전 골을 도왔습니다.
디크마이어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머리로 흘려줬고, 아오고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슈팅으로 연결했습니다.
후반 7분 한 골 더 기록한 함부르크가 브레멘에 3대 2로 이겨,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올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자신에게 눈독 들여온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만점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후반 44분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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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 선수가 세계스프린트 선수권 500미터 2차 레이스에서 1위에 올라 500미터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1차 레이스에서 중국의 위징에 0.07초 뒤져 2위에 머물렀던 이상화는 이를 악물고 달렸습니다.
첫 100미터 기록은 10초 40으로 다소 주춤했는데요.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스퍼트를 올려 36초 99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지난주 작성한 자신의 세계신기록에는 0.19초 뒤졌는데, 네덜란드의 오네마를 0.07초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라 500미터 최강임을 입증했습니다.
중국의 위징은 37초 28로 공동 5위입니다.
마지막 경기인 1000미터 2차 레이스가 남아있는데요.
이상화는 종합 점수 111.465점으로 리처드슨과 위징에 이어 현재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어제 1000미터 1차 레이스에서 한국 기록을 새로 썼던 이상화 선수, 잠시 후 2차 레이스에서 우승을 향한 마지막 도전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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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가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머레이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조코비치, 리턴 매치는 정말 불을 뿜었습니다.
조코비치는 경기 초반 넘어지면서도 공을 살려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고요, 머레이도 조코비치의 실수를 놓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첫 두 세트 모두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이었는데요.
1대 1로 팽팽하던 승부는 머레이가 발에 물집이 잡혀 응급처치를 받은 뒤 조코비치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2대 1로 앞서간 조코비치는 4세트에서는 머레이의 왼쪽 다리 경련 덕분에, 경기를 더 쉽게 풀어나갔고요.
네트에 살짝 걸린 공이 머레이 쪽 코트로 넘어가는 행운까지 따라줬습니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테니스 최강자임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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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고의 축제,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다채로운 이벤트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선수들이 코트 한복판에서 서로에게 립스틱을 발라줍니다.
몹시 쑥스러워하면서, 얼굴에 점도 찍고 낙서도 하는데요.
립스틱 짙게 바르고~ 높이 뛰어서 누가 더 높은 곳에 키스 마크를 남기느냐!
점프왕을 뽑는 독특한 이벤트입니다.
양동근이 가장 높은 곳에 입술 자국을 남겨, 이름값을 했습니다.
덩크왕 싸움은 더 치열했습니다.
지난해 덩크왕 김현민 선수가 바닥에 웅크린 다섯 명을 뛰어넘어 덩크를 꽂아넣고 기세를 올리는데요.
타이틀 방어엔 실패했습니다.
풍차를 연상시키는 이승준 선수의 '윈드밀 덩크'가 최고의 덩크로 꼽혔습니다.
외국인 선수도 빠질 수 없죠!
올스타전 경기 중에도 화려한 덩크 퍼레이드를 펼치는데요, 고난도의 앨리웁 리버스 덩크에 자유투까지 덩크로 연결한 파틸로가 용병 덩크왕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