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다섯 집 가운데 한 곳은 1급 발암물질 라돈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혹시 걱정되시면 공짜로 측정해 볼 수 있습니다.
보도에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때 지어진 한옥입니다.
집안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의 양을 측정했더니 세제곱미터당 279.3베크렐로 나왔습니다.
환경부 권고 기준의 두 배 가까운 양입니다.
집 벽과 바닥에 생긴 틈새로 라돈이 유입된 것입니다.
라돈은 지하에서 자연 발생해 이처럼 집의 갈라진 틈새나 이음부, 빗물 배관 등을 통해 안으로 유입됩니다.
정부 조사 결과, 다섯 집에 한 집꼴로 라돈 농도가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특히 지하와 1, 2층으로만 구성된 단독 주택은 세 집당 한 집꼴로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연립주택과 아파트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집주인 : 이런 틈이라든가, 이런 데서 (라돈) 가스가 나왔을 때 메우려면 공사를 해야 하는데, 공사비가 한 두 푼 갖고 되겠어요?]
라돈은 폐암의 원인이 되는 1급 발암물질이어서 짙은 농도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임영욱/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계속 호흡기를 통해서 들어가서 폐에 계속 자극을 주는 거니까, 그래서 폐는 차차 변형이 일어나고 그래서 결국 암세포까지 발전해 나가는 거죠.]
라돈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집안의 갈라진 틈새를 막아 주고 겨울에도 방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시켜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