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소득층의 엥겔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소득의 3분의 1을 먹는 데 쓰는 가구도 많았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3분기 저소득층의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한 민간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소득 하위 20% 계층의 엥겔지수는 23.4%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저소득층의 가계 생활이 그만큼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배춧값을 비롯한 신선식품들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 가계 지출 가운데 식료품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가구 평균 엥겔지수보다 저소득층이 8% 가까이 더 높았는데 그만큼 소득의 양극화도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취약계층의 엥겔지수도 높았습니다.
임시 일용직 근로자는 31% 노인가구는 36%, 다문화 가구는 32% 등 수입의 3분의 1을 먹거리 구입에 썼습니다.
또, 지난해 말부터 가공식품류의 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 서민들의 생계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