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이너스 통장은 직장인들이 급한 돈 필요할 때 흔히 의존하고는 하지요. 그런데 이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은행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천만 원 한도 마이너스 대출 통장을 쓰고 있는 직장인 최 모 씨.
재작년 11월 거래를 틀 당시 적용된 대출 금리 연 7.5%는 그동안 시중금리가 뚝 떨어졌는데도 변동이 없습니다.
[최 모 씨/ 마이너스 대출 이용 직장인 : 콜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만기를) 연장신청하겠느냐 해서 그렇게 갱신을 하게 됐던 거였죠.]
최 씨의 대출 금리는 적정한 걸까?
최 씨와 함께 외국계 은행을 찾았습니다.
[외국계 A은행 대출 상담원 : 6.7% 드려요. 원래는 7% 넘는데 0.5%p 예외금리 인정해 드려서….]
이번엔 인근의 다른 시중은행을 찾았습니다.
[국내 B은행 대출 상담원 : 우량업체라서 커드라인에 걸리셔서 5.2% 가능해요. 특판(금리)이라서 저희가 마진이 없어요.]
최 씨가 지금 내고 있는 대출이자보다 무려 2.3% 포인트 낮습니다.
다시 주거래 은행 창구를 찾았더니 그제서야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칩니다.
[최 씨 주거래은행 대출 상담원 : (작년) 11월에 판정했던 (신용)정보와 지금 정보가 다를 순 있어요. 그래서 (금리인하를) 시도해볼 수는 있어요.]
최 씨는 결국 가장 낮은 연 5.2%에 대출해준다는 B 은행으로 갈아탔습니다.
[최 모 씨/마이너스 대출 이용 직장인 : 실망스럽죠. 저의 주거래 은행이기도 해서 거래를 했던 거였는데, 상당히 실망스럽고 짜증나고 하죠.]
이런 경우를 피하려면 만기연장 때 창구를 직접 찾아가는 게 좋습니다.
[이경식/금융감독원 은행영업감독팀장 : 콜센터에서 할 때는 고객의 신용상태 변동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고 자동으로 만기 연장을 하는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만기 전이라도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승진이나 소득이 올라가는 등 자신의 신용등급에 변화가 생길 경우 해당 은행에 금리를 낮춰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