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로 휘는 디스플레이 개발 가능성 열려

국내 연구진이 종이처럼 얇고 유연하면서 전하 이동도가 높은 양극성 반도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오늘(8일) 울산과기대의 양창덕.오준학 교수 연구팀이 현재까지 개발된 재료 중 전하 이동도가 가장 높은 고성능 유기 박막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유기 박막 반도체는 전자와 정공 등 2가지의 전하 운반체를 이용해 전류가 흐르는 양극성 물질의 성능을 높여 기존의 무기 박막 반도체보다 전하 이동도가 최대 4배 빠릅니다.

양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고분자 반도체는 유기전자회로를 쓰는 스마트폰, 컴퓨터, 센서 등에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휘어지는 전자소자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화학회지' 최신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