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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성폭행' 인도 여성, 싱가포르 병원서 사망

'버스 성폭행' 인도 여성, 싱가포르 병원서 사망
인도 뉴델리의 심야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20대 여대생이 치료를 위해 싱가포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 16일 밤 달리는 버스에서 남성 6명에게 잇따라 성폭행을 당하고 흉기로 공격을 받아 내장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 여성은 뉴델리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악화돼 그제 싱가포르의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의료진은 그러나 환자가 심각한 부상에 따른 극심한 장기부전을 겪었다며, 의료진이 노력을 기울이고 환자가 사투를 벌였지만 오늘(29일) 새벽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성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인도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이틀동안 분노한 시민 수천 명이 가해자들의 조속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도 정부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처벌법 개정을 검토하는 등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입니다.

사망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피해여성을 추모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경찰은 폭력사태를 우려, 시민들에 자제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뉴델리 경찰은 시위 중심지인 인디아 게이트 주위를 봉쇄하고 시내 지하철역 10곳을 폐쇄했습니다.

경찰은 정부청사로 향하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일부 지역에서만 평화집회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셰일라 디크시트 뉴델리 주지사는 여성 보호를 위한 "확실한 조치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하고 시민들에게 침착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도 성명을 통해 희생된 여성을 추모하고 이번 사건에 따른 시위 물결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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