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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대형 '축구공'?…"쓰나미 대비" 기발

쓰나미 공포에 '축구공 방주'…기발한 방재용품

<앵커>

일본에서는 보름 전에도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공포가 생활 깊숙이 자리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불안을 줄이기 위한 기발한 방재용품들이 인기입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시즈오카현 해안가에 살고 있는 68살 하야시 씨.

최근 쓰나미 대비용으로 축구공 모양의 5인용 미니방주를 구입해 집 마당에 설치했습니다.

쓰나미가 발생하면, 불과 2분 만에 집을 덮칠 수 있다는 뉴스에 하루하루가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설치 비용까지 포함하면 우리 돈으로 무려 3천500만 원이 넘지만, 이젠 안심이라며 활짝 웃습니다.

[하야시/일본 시즈오카현 거주 : 돈과 목숨, 어느 쪽을 선택하라고 하면 역시 목숨이니까요.]

3톤의 압력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미니방주는 해안가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벌써 200개가 넘게 팔렸습니다.

[오자키/'미니방주' 제작사 영업부 : 지난해 대지진 이후 전국적으로 구입 문의가 8~9배 늘었습니다.]

지진이 나서 엘리베이터 안에 장시간 갇힐 경우에 대비한 비상용 상자도 인기입니다.

엘리베이터 모서리에 길쭉하게 설치된 비상용 상자에는 물과 담요, 라디오 등 각종 비상용품이 비치돼있습니다.

[노리후지/빌딩 방재부 : 비교적 고층 빌딩이기 때문에, 지진으로 만일 엘리베이터 안에 갇힐 경우를 대비해 설치했습니다.]

이밖에도 간이 변기, 사무실 비치용 비상 침낭 등 기발한 지진대비 방재용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일상화된 일본에선, 지진은 아무리 대비해도 과하지 않다는 것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화면제공 : (주)일본 월드넷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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