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춥다보니 전기장판 쓰는 집이 많습니다. 따뜻해서 좋긴 한데 가끔 전자파가 신경쓰이기도 하죠?
전자파 영향을 덜 받는 방법, 유병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겨울철 대표적인 난방기구인 전기장판.
하지만 밤새 틀어 놓고 잔 뒤 일어나면 온몸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민영/초등학교 5학년 : 전기장판 깔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웬지 머리가 아파서 학교에 가서도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보건실에만 있어야 돼요.]
사용 중인 전기장판의 전자파를 측정해봤습니다.
40mG가 넘습니다.
전기장판의 환경인증 기준치인 2mG의 20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전자파의 유해성은 아직 명확하게 검증되진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3~4mG 정도의 전자파에 10년 이상 노출되면 소아의 경우, 백혈병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기장판의 전자파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구진회/국립환경과학원 : 온도조절기를 낮추면 전자파 발생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기장판 온도가 일정 온도에 올라가면 온도조절기 온도를 낮춰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온도를 고온으로 설정한 결과, 전자파가 50mG 이상 발생했습니다.
환경인증 기준치의 25배나 됩니다.
하지만 저온으로 낮추면, 전자파도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이나 매트를 깔아서 인체로부터 전기장판을 가급적 멀리 떨어뜨리는 게 전자파를 노출 저감하는 한 방법입니다.]
5cm 두께의 이불을 덮으면, 50mG에서 10mG로 전자파가 1/5 수준으로 크게 감소합니다.
10cm 두께 이불을 덮으면 4mG로 1/10 이상 뚝 떨어집니다.
환경부는 어린이의 경우 어른보다 전자파 흡수율이 높고, 면역체계도 약한 만큼 전기장판 사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배문산,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