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선 보수진영에 문용린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곽노현 전 교육감에 교육정책에 대폭 수정이 예상됩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단일 후보를 자처한 문용린 후보, 진보진영의 유일 후보인 이수호 후보.선
선거 유세 내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두 후보 가운데 승자는 문용린 후보였습니다.
문 후보는 50%를 훨씬 넘는 득표율을 올려 30%대에 그친 이 후보를 예상보다 크게 앞서며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됐습니다.
[문용린/서울시 교육감 당선인 : 학생들을 도와주는 일에 열중하고 그래서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면 안심하는 그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이라 생각했습니다.]
반면 이 후보는 진보진영 출신인 곽노현 전 교육감이 불명예 퇴진을 한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수호/서울 교육감 후보 : 우리 어른으로서 그 열망을 꼭 들어주고 싶었는데, 아직은 기회가 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문 후보의 당선으로 서울 교육의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선 곽 전 교육감이 공들였던 학생인권조례는 폐기되거나 적어도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곽 전 교육감의 역점사업이었던 혁신 학교 사업 역시 추동력을 잃고 정체되거나 축소될 전망입니다.
반면 그동안 서울시 교육청이 정부의 지시에 계속 반대해왔던 이른바 일제 고사는 거꾸로 적극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서울시의회에 계류 중인 내년도 서울시 교육 예산도 전면 손을 보게 될 게 확실합니다.
문 후보는 당장 오늘(20일)부터 서울시 교육감 업무를 시작해 1년 반 동안 서울 교육의 수장 역할을 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