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자민당이 돌아왔습니다. 압도적인 총선 승리를 바탕으로 노골적으로 일본의 우경화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3년 3개월여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한 자민당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아베/日 자민당 총재·차기 총리 : 총선결과는 민주당의 3년간 실정에 대해 유권자들이 '노'라며 거부한 것입니다.]
반면 참패한 민주당은 당선자에 꽃을 달아 줄 여유조차 없을 정도로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현직 각료 8명이 낙선하는 등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했고 노다 총리는 당 대표직을 사임했습니다.
[노다/日 총리 : 국민 여러분의 심판을 엄숙하고 무겁게 결과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극우파 이시하라 대표의 일본 유신회는 돌풍을 일으키며 제3당으로 떠올랐습니다.
자민당 압승과 일본 유신회의 급부상은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개헌 반대와 탈원전을 외친 미래당과 사민당 등은 의석이 대폭 줄었습니다.
지지율 20%에 불과한 자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자민당에 대한 기대보다는 집권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일본 국민의 경계심도 강한 일본을 주장하는 보수 우파 세력이 승리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