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폐암전문클리닉 조병철 교수팀은 오늘(13일) 난치성 폐암인 '편평상피세포 폐암'에 관련된 새로운 유전자 메커니즘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폐암의 약 80%는 '비소세포성 폐암'인데, 편평상피세포 폐암은 비소세포성 폐암의 약 30% 정도로, 서양보다 우리나라에 흔하고 치료가 어려운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연구팀이 찾아낸 'FGFR1(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유전자의 메커니즘을 이용하면 편평상피세포 폐암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팀이 편평상피세포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의 조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술 환자의 13%에서 FGFR1 유전자의 증폭이 있었는데, FGFR1 유전자가 증폭된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이 잦고, 전체 생존율도 낮았습니다.
또 흡연을 많이 한 폐암 환자일수록 FGFR1 유전자의 증폭 정도가 컸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FGFR1 유전자를 억제하면 편평상피세포 폐암 치료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병철 교수는 "그동안 마땅한 표적치료제가 없던 편평상피세포 폐암에서 FGFR1 유전자를 이용한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결과는 임상 암 연구 분야의 권위지인 'JCO(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근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