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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어업쿼터 협상 결렬…명태 값 오르나

<앵커>

한국과 러시아의 어업 쿼터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습니다. 명태나 대구 값이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9일)부터 이틀 동안 열린 한국과 러시아 수산당국의 어업 쿼터 2차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지난 14일 열렸던 1차 협상이 결렬된 뒤 열린 2차 협상이었지만, 한국 어선들의 내년도 어획량 할당 문제는 의제에도 올리지 못한 채 협상을 끝냈습니다.

러시아 수역에서 불법으로 잡히는 게가 한국으로 수출되는 상황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양측의 팽팽한 의견 차이가 협상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러시아 측은 "한국은 러시아 수역에서 불법 어획된 게들이 일본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가는 유통 경로를 차단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면서 "한국에 대한 내년도 어업 쿼터 할당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요량의 90%를 차지하는 러시아에서 잡는 냉동 명태를 비롯해 대구 등 국내 수산물 값이 크게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측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며, 대구나 명태의 조업시기가 5~6월인 만큼 당장 국내 수산물 시장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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