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강원도 일대 석호 6곳에서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미기록종과 멸종위기종 등 희귀식물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석호는 파도와 바닷물의 작용으로 하구나 만이 막혀 생긴 호수로 남한에는 고성ㆍ속초ㆍ양양ㆍ강릉 등 강원도를 중심으로 모두 18곳이 있습니다.
자원관은 이번에 고성 봉포호ㆍ선유담ㆍ송지호ㆍ천진호, 강릉 순포호, 양양 포매호를 대상으로 조사해 갯봄맞이ㆍ제비붓꽃ㆍ순채ㆍ조름나물ㆍ 각시수련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 5종의 서식을 확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제비붓꽃은 동해안 석호 2곳에서만 분포가 확인된 희귀식물입니다.
각시수련은 강원도와 황해도 등지의 습지에 매우 드물게 자라는 한반도 고유종입니다.
동해안 석호에 희귀식물이 여럿 서식하는 이유는 과거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종의 이동ㆍ소멸 과정에서 특수한 환경조건을 가진 석호가 피난처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생물자원관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