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화장'하는 동물들…독성실험의 불편한 진실

화장품 실험당하는 동물…연간 1억 마리 희생

<앵커>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집회와 시위 모습입니다. 실제로 해마다 전세계에서 동물 실험으로 1억 마리가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의약품 안전성 검사는 물론 화장품 효능이나 부작용을 알아보기 위해서까지 동물들이 대량 희생되고 있는 겁니다.

그 실태를 최고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몸통이 고정된 토끼 수십 마리가 머리만 내놓고 있습니다.

눈 점막에 화장품을 계속 바르는, 독성 실험을 하기 위해섭니다.

이렇게 하길 수십 차례, 극심한 고통 끝에 결국 토끼는 죽게 됩니다.
 
화장품을 피부에 바르고 입안에 넣고, 토끼와 쥐는 물론 원숭이와 강아지까지 독성실험에 동원됩니다.

[이형주/동물자유연대 정책기획팀장 : 굉장히 많은 고통을 야기를 하고 이제 그 와중에 몸부림을 치다가 이제 목이 부러지는 사고도 빈번히 발생하는 그런 실험입니다.]

세계 각국 시민단체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유럽연합은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의 경우 내년부터 판매와 광고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안휘진/경기도 부천시 : 동물하고 사람 피부가 똑같지는 않으니까 그렇게 동물들을 학대해서까지 화장품 안    만드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국내 화장품 업계도 동물 독성실험을 점차 자제하는 분위기 입니다.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원료를 사용해 화장품을 만들거나, 인체에서 추출한 세포에 화장품 시료를 넣어 효능을 실험합니다.

개발된 화장품은 적은 양을 덜어 피부에 바른 후에, 만 하루 정도 지켜보면서 자극 여부를 검사하게 됩니다.

[김정철/화장품연구소 책임연구원 : 토끼나 쥐와 같은 실험동물을 사용하는 대신에 면역세포를 배양해서 평가하는 면역세포 배양법, 피부 세포를 배양해서 그 세포 독성을 평가하는 세포 독소 평가법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다국적 화장품 회사는 계속 동물 실험을 강행하는데다  동물 실험을 거친 화장품만 수입하는 나라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호진, 사진제공 : 국제동물보호단체 CFI)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