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대지진 발생한 지 1년 8개월이 지났습니다. 피해지역은 죽음의 땅으로 불려왔는데, 최근에 최첨단 친환경 기술을 통해서 희망의 땅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영수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거대한 쓰나미가 모든 것을 앗아간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
여전히 황폐한 이 지역 한가운데에 최근 거대한 돔 8개가 들어섰습니다.
컴퓨터로 제어되는 최첨단 수경재배 공장입니다.
쓰나미로 염분피해를 입어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수경재배를 시작한 것입니다.
직경 30m의 커다란 돔 안에서는 각 동마다 이렇게 상추가 1만 4000여 포기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무공해 유기농 채소인데다 피해지역 복구의 상징적인 농작물로 불리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야마다 공장장/리쿠젠타카타 식물공장 : 올해 8월 처음 출시됐을 때보다 지금은 2배 이상 매출이 올라갔습니다.]
폐허속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도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고토/직원, 리쿠젠타카타시 거주 : 일할 수 있어 기쁘고, 농사를 다시 짓게 돼 소비자들이 찾는다는 것도 기쁩니다.]
역시 쓰나미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 센다이시는 아예 피해지역에 최첨단 에코타운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오염된 30만 평방미터의 땅에 태양광 발전소와 대규모 식물공장등을 지어, 일본 최대의 가공식품 단지로 부활시킨다는 계획입니다.
[가사마/일 이와테현 센다이시 기획조정실장 : 쓰나미로 폐허가 됐기 때문에, 오히려 새 도시로 탈바꿈시키자는 발상의 전환이 가능했습니다.]
쓰나미가 모든 것을 앗아간 절망의 땅이 최첨단 기술을 통해 새 희망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