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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쌀값 2년간 31% 상승…올해 더 오른다

<앵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 기자, 안 그래도 쌀값이 계속 오르고 있었는데 올해는 뭐 태풍 때문에 생산량 자체가 줄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쌀 소비량이 줄고 우리가 혼분식을 많이 하기 때문에 사실 잘 체감을 하지 못했겠지만 지난 2년간 쌀 값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왔습니다.

올해는 태풍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아서 가격이 더 오를 전망입니다.

쌀 자급률이 떨어지고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보니까 그동안 쌀 감산책을 추진해왔던 정부는 앞으로 쌀의 생산기반을 보존하는 쪽으로 이렇게 정책 방향을 선회하기로 했습니다.

쌀 20㎏의 도매가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4만 2천 250원으로 지난해보다 4.3% 가량 상승했습니다.

2010년과 비교하면 2년새 가격상승률이 31%에 달하는 건데요.

올 여름 잇따른 태풍 영향으로 벼 이삭의 수분이 빠져나가고 잎이 말라죽는 현상이 발생해 올해 수확량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저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 달 말부터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인데요.

2010년만해도 우리나라 쌀 자급률이 104%였는데 지난해, 올해 모두 9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쌀 생산량과 재배면적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그동안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보조금을 줘서 쌀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인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을 장기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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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1100원 선 아래로 내려가는거 아니냐는 얘기도 들리던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환율이 1100원에 바짝 다가가면서 매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에 달러화가 많이 풀려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달러화는 약세를 띄고 그러다보니까 상대국 통화 강세로 띄고 있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거죠.

<앵커>

환율이라는게 동전의 양면같아서요. 환율이 또 내려가면 햇빛드는 곳이 있고, 그늘진 곳이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환율이 하락, 즉 우리 원화가치가 강세를 띤다는 것은 우리 수출품에 달러로 표시되는 가격이 높아진다는 뜻이어서 수출업체 입장에서는 좋을 리가 없습니다.

반면 항공업계라든지 여행업계, 이런 쪽은 환영을 하고 있고요.

또 수입품 가격이 떨어지는 이런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제(17일) 환율이 1원 70전 또 빠져서 1105원 5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에서는 1100원 선을 어떤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보고 있는데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나 전자업체는 환율 하락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업체가 올해 경영 계획을 1150원 전후에서 짜놨기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현지 생산도 늘리고 통화거래 다변화 같이 어떤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그래도 영향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상반기 유가 상승으로 고전했던 항공사들, 그리고 외국에 나가서 우리돈 가치가 올라가니 여행수요가 늘어나게 돼서 여행업계도 기대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수입 원재료를 주로 사용하는 식품업계도 수입단가 하락으로 이익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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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은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었는데, 차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육아 휴직한 아빠들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습니다.

[김동현/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 사무관 : 남성육아 참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고 최근에 육아휴직급여가 정률제로 바뀌는 등 제도도 일부 보완되었기 때문입니다.]

남성 육아휴직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들어보셨는데, 남성 육아휴직자 2001년 처음 시행 때는 단 2명에 불과했었는데, 해마다 늘어서 올해는 1351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가 늘었습니다.

[유상진/육아휴직자 : 막상 시작하면 또 괜찮더라고요. 한 1~2주만 적응하면 아기 엄마 못지 않게 잘합니다.]

실제 육아휴직 중인 분 얘기 들어보셨듯이, 해본 사람들은 꽤 만족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8%에 불과합니다.

인사상 불이익, 남자가 육아휴직 낸다는게 여전히 눈치보이는 회사 분위, 그리고 경력단절 등이 원인이 되겠습니다.

이런 부분의 인식이 바뀌어야 남성의 육아참여가 보다 일반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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