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배우 안재욱이 출연했다. 안재욱은 이날 방송에서 1997년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 이후 원조 한류 스타로서 화려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리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안재욱은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2008년 드라마 ‘사랑해’ 이후로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드라마 ‘사랑해’는 사전 제작 드라마로 안재욱은 “답안지를 잘못 쓴 것을 알고 있는데 성적표 나오는 날이 기다려지겠어요?”라며 “조기 종영을 할 수는 없고 방영 날짜가 다가오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라고 고백했다.
드라마 흥행 실패 이후 라디오 DJ 하차까지 안재욱은 “인생, 배우의 삶, 연기력 고민이 30대 중반에 다 맞물렸던 것 같다”라며 30대 중반에 우울증이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안재욱은 “우울증이 왔을 때 술에 의존하면 안 된다”라며 “해결이 나면 다행인데 술을 마셔도 해결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라며 술자리에서 초라해진 자신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또 안재욱은 뮤지컬에 복귀할 당시 관객들의 차가운 반응에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연예인에 대한 뮤지컬 배우 선입견 때문에 게시판 댓글을 보고 받은 상처로 동료 배우와 술을 12병까지 마셨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안재욱은 “드라마가 끝난 후 휴식기를 가졌는데 그것을 누리기에는 나이가 많다”라며 “배우를 떠나 남자로서 바쁘게 살 것이다”라며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이번에 선택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역시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조성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