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가 레드불 팀의 페텔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적자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정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세 번째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결승전에는 8만여 명이 찾아오는 등 총 관람객은 16만 명 선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윤은식/광양시 죽마동 : 굉장히 스릴있고, 이런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편의시설이 확충됐고, 순환버스 운영으로 도로 소통도 비교적 원활했습니다.
대회 운영과 관람도 수준이 높아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적자 구조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 초 재협상을 통해 개최권료를 대폭 낮춰 적자가 300억 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경기 악화로 기업 협찬과 티켓 판매가 부진하면서 올해 적자는 4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세법 시행령 등 각종 제도 개선도 미흡해 충분한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내년도 220억 원의 재정 지원 요구를 정부가 끝내 외면하면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 F1 대회의 수지 분석 자료가 나오면 또다시 개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