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연을 팔려는 국내·외 예술가들과 공연을 사려는 사람들이 만나는 장터가 열렸습니다. 우리 공연예술의 인기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실감할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아트 마켓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들이 죽은 아버지의 한을 굿을 통해 풀어냅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한국적으로 풀어낸 연극으로, 강렬한 굿 장단과 화려한 무대가 외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공연을 팔려는 예술가와 제작자, 공연을 사려는 극장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터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서울 아트 마켓'에는 해외 53개국에서 참가자들이 모였고 공연 홍보를 위해 부스를 설치한 국내·외 공연예술 단체도 89곳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마르친 야코비/폴란드 문화원 : 한 장소에서 공연 관계자들을 모두 만나고, 작품을 사고 파는 일까지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해요.]
주최 측은 국내 공연 가운데 연극 '햄릿'과 판소리 '억척가' 등 13편을 선정해 쇼케이스를 따로 여는 방식으로 집중 홍보에 나섰습니다.
올해부터는 공연 유통 창구로서만이 아니라, 공연 제작단계부터 해외 파트너를 찾을 기회도 마련됐습니다.
[정재왈/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 아이디어 단계부터 외국에 있는 참가자들과 같이 의견을 공유하면서부터 기본 작업부터 시작할 수 있게 문호를 여는 프로그램이 있고요.]
한국 공연예술에 대한 높아진 세계 관심이 서울 아트 마켓을 아시아 중심 공연시장으로 부상시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