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발생과 수습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 관계자 전원을 사법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경찰청은 구미 불산 사고와 관련해 허술했던 사고 수습과정까지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수사 대상에는 사고가 발생한 휴브글로벌 구미공장 관계자는 물론, 사고 수습과정에 참여한 기관과 단체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허술한 사고수습 지적을 받고 있는 경북 구미시청과 산업안전관리공단 관계자등도 과실이 입증되면 사법처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우선 사고 직전 탱크로리에서 불산을 옮기려고 호스 연결작업을 한 휴브글로벌 구미공장의 관리 책임자들을 조사했습니다.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구미시 등 사고 수습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들은 대피한 주민들을 섣부르게 귀가 조치해 피해를 키웠을 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조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에 화학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데 입주대상 업종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휴브글로벌이 입주하게 된 만큼 이 과정에서 불·탈법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