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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하려고 대형마트 내 식품점 계약했다가…

창업 컨설팅 '수익 뻥튀기'…사기 계약 주의

<앵커>

베이비 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면서 '나도 골목사장 되어보자'하며 창업 준비하시는 분들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경험이 없다 보니 창업 컨설팅 회사의 도움을 받기도 하는데, 이런 컨설팅 업체에서도 사기를 당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리포트,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창업 컨설팅 회사를 통해 대형마트 내 식품점을 3000만 원에 넘겨받기로 계약했던 윤 모 씨.

하지만 며칠 뒤에야 사기 계약임을 알게 됐습니다.

3000만 원은 물론 컨설팅 업체에 준 수수료 300만 원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윤 모 씨/창업 컨설팅 업체 피해자 : 하늘이 노랗죠. 당했다는 느낌이 번쩍 들더라고요. 피땀 흘려 일하는 한 가정을 뭉개 버렸잖아요. 한 집안을 뭉개버린 거예요.]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지난 8월 자영업자 수는 580만 3000명에 달했습니다.

1년 새 12만 3000명이나 늘었습니다.

[김 권/창업 준비자 : (제가) 기술이나 제조업을 바로 할 수 있는 조건이 안 되거든요. 저도 불안하니까 안전하게 가자는 생각에 먼저 교육받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을 노려, 창업을 도와준다는 창업 컨설팅 업체는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 이곳 서울 강남지역에만 100여 개 업체가 성업 중입니다.

공정위가 14개 창업 컨설팅 업체의 매물 광고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예상 수익을 부풀리거나 투자금액은 줄여서 표시했고, 없는 매물을 내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김정기/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안전과장 : 적은 투자금액으로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광고는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으므로 해당 점포를 직접 방문하여 매출액 등을 파악하고….]

공정위는 컨설팅 업체보다는 공공기관인 소상공인진흥원을 통해 창업 정보를 수집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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