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집도 올 여름에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서울 석관동에 한 아파트에선 오히려 전기료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건 좀 따라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석관동에 있는 한 아파트의 체력단련실입니다.
주민들이 자전거 운동기구 페달을 열심히 돌리자 체력단련실 안에 있는 선풍기가 돌아갑니다.
[빨리 돌려! 내가 안 돌리니까 (선풍기가) 서버리네.]
자전거 운동기구와 연결된 축전기에 전기를 모았다가 선풍기 돌리는데 이용하는 겁니다.
사람이 이동하자 어둡던 지하주차장에 등이 켜집니다.
물체 이동을 감지하는 센서를 달았기 때문입니다.
올 2월에는 지하주차장의 형광등도 전력소모가 적은 LED등으로 바꿨습니다.
[권칠균/아파트 생활지원센터장 : 기존의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면서 자동 조도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지하주차장만 봤을 때 약 80%의 절감효과가 있습니다.]
한전과 전기공급 계약도 세대용과 공용을 분리 계산하던 방식에서 모두 합쳐서 계산하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이 방식은 모든 전기 사용량을 더한 뒤 세대별로 평균을 내기 때문에 누진율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달 공용 전기료를 108제곱미터 가구를 기준으로 1만 6천 원씩 환급 받았습니다.
지난 7, 8월 서울 지역 세대별 전기료가 평균 75%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입니다.